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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게임/게임 리뷰

클래시 오브 클랜(COC) '10년간 인앱 결제 1위'

by 풀워커 2020. 6. 1.

클래시 오브 클랜(COC) '10년간 인앱 결제 1위'

2019년 말에 기재된 어느 기사에 따르면 10년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중에서 유저들이 인앱 결제를 가장 많이 한 게임이 바로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고 합니다. 그 뒤로는 몬스터 스트라이크(monster strike), 캔디 크러시 사가(candy crush saga)가 2등, 3등을 차지했습니다. ('캔디 크러시 사가'가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인가요?)

클래시 오브 클랜은 핀란드의 'SUPERCELL'에서 만든 게임인데요, 같은 캐릭터를 공유하는 '클래시 로열'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SUPERCELL 게임 개발사가 정말 대단한 게, 출시하는 모든 게임이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시한 게임이 모두 대표작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열(Clash royale)을 비롯하여 붐 비치(Boom beach), 헤이데이(Hay day), 브롤 스타즈(Brawl stars 발음 조심)가 있습니다. 특히, 브롤 스타즈는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게임뿐만 아니라 우산, 옷 등의 캐릭터 산업까지 손을 뻗은걸 보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5개 게임 중 헤이데이는 아직 못해봤습니다. )

10년간 인앱 결제 상위 10위 게임(출처 앰애니)

사실 Supercell이 위에서 언급한 게임만 만든 건 아닙니다. 수많은 게임을 만들었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해 개발자들에 의해 사라지거나 출시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2012년 7월 캐나다에서 'Magic'이란 코드명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게임 개발자들은 일반 데스크톱과 모바일 환경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그 환경에 맞게 끔 가다듬은 다음 게임을 출시하게 됩니다.

또한, 클래시 오브 클랜을 유저들끼리 모여 집단 또는 사회적 시스템(클랜)을 만들고 도전 과제를 주고 클랜과의 전투를 통해 클랜원들과의 공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출시한 클래시 오브 클랜은 놀랍게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3개월 만에 미국에서 가장 상위 매출을 올리는 게임으로 자리 잡습니다. 정말 대단한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클래시 오브 클랜의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 최근 친구가 운영하는 클랜에 가입하게 되어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모바일 게임 소개는 잠시 쉬어가고 클래시 오브 클랜 이야기롤 조금 해보겠습니다.


첫 클랜 가입은 남아공 클랜

클래시 오브 클랜의 제목처럼 이 게임은 클랜에 가입하는 것부터가 제대로 된 게임의 시작입니다.

혼자 파밍을 하며 어떤 클랜에 가입할까 기웃거리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제 아이디가 영어라서 그런지 갑자기 모르는 클랜에서 초대가 왔는데 채팅창이 온통 영어로 도배되더군요. 당당히 한국인임을 밝히니 다들 놀라는 눈치였지만 격하게 반기며 그렇게 첫 클랜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클랜 가입 및 클랜전이 처음이라 영어로 배워가며 의사소통하기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마 기억엔 클랜 대표가 당시 20살 정도였던 거 같은데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 클랜 운영을 접게 되어 그만둔 것으로 기억합니다. 멤버 중엔 벤츠 자동차의 시운전 드라이버였나? 트랙에서 일하는 분도 계셨고요. 오랜만에 그 클랜을 보니 대표가 클랜원들의 아이디를 언급하며 글을 남긴 것도 보입니다. 게임 실력이 좋았던 친구였는데 다시 만나고 싶어 지는 순간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남아공 클랜에서 시작


직접 만든 클랜

그렇게 남아공 클랜이 사라지고 방황하고 있을 때쯤, 직장 동료가 직접 만들어 운영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일정 금액의 게임 머니를 지불하고 클랜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공개 채팅방에 클랜원을 모집한다는 글과 닥치는 대로 회원 가입을 시켰습니다. 당시 클래시 오브 클랜의 인기는 굉장했던 터라 신생 클랜원을 모집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녔습니다. 레벨이 높은 클랜이 많았기 때문에 가입을 하더라도 유저들은 금방 상위 클랜을 찾아 떠나기 일수였습니다. 클랜원 모집에 왜 그리 열심히 였냐면 바로 클랜전은 10명이 모여야만 시작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죠. 부 계정까지 만들어 겨우 10명으로 클랜전을 시작했던 짜릿한 기억이 납니다. 

클랜원이 행여나 빠져나갈까 온갖 정성을 들였던 기억도 추억입니다. 클랜 레벨이 올라갈수록 찾아오는 유저들이 늘어만 갑니다. 여러 개성 있는 유저들과 클랜전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열성 유저들이라 클랜전이 있는 날이면 서로 격려하며 전투 장면을 모니터링했고 완파하는 순간이면 모두 축하해주는 축제의 장이였습니다. 여러 이유야 있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클랜은 쇠퇴하고 저도 몇 년간 방치하고 지냈더니 클랜 대표가 다른 유저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기억하셔야 될게 클랜 대표가 며칠 동안 접속을 안 하게 되면 그 클랜에서 최고 오래 있었던 멤버로 자동 변경됩니다.  


새로 시작한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 

그렇게 클래시 오브 클랜을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친구의 클랜 가입 요청이 있었습니다. 인기가 사그라든 사골 중에 사골인 클래시 오브 클랜을 다시 시작하라니! 몇 년 지나 다시 시작한 클래시 오브 클랜은 모르는 부분이 많을 정도로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유령 유저들은 많이 사라지고 클린 한 환경이 되어 신규 유저들도 많이 유입되는 게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예전 파밍의 경우 유령 유저들이 워낙 많았으므로 재충전이 안된 인페르노 타워와 대형 석궁들이 즐비하여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켰었는데요, 지금은 추측이지만 그런 유저들의 검색이 안되도록 조치한 거 같습니다. 또한 최근 재난 상황으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진 이유인지 친구가 운영하던 썰렁한 클랜에 신규 유저들이 갑자기 모여들어 50명을 금방 채워버렸다고 합니다. 

 

사설이 너무나 길었습니다. 당분간 클래시 오브 클랜을 즐길 계획이니 관련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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