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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게임/게임 리뷰

Samsara room, 윤회의 방 삼사라 룸

by 풀워커 2020. 6. 12.

Samsara room, 윤회의 방 삼사라 룸

samsara room은 Rusty lake란 네덜란드의 인디게임회사의 5주년을 맞이하여 발매된 리메이크 게임입니다.

전작은 플래시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인데요, 제작사에 따르면 퍼즐, 사운드, 그래픽 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발매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스팀, iOS, 안드로이드 등 에 무료로 출시된 samsara room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samsara 윤회는 무슨 뜻?

게임 소개에 앞서 생소한 단어인 samsara는 불교의 '윤회' 즉, 생명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생이 반복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서 소개한 재미있는 글을 잠시 빌리자면,

 

불교에서는 영속적인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윤회'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동일한 존재가 계속 윤회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불교의 대답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라고 합니다.

만약 A라는 등잔의 불을 B라는 등잔에 옮겨 붙이면 B의 불은 A 등잔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같은 불일 수도 있지만, B의 불은 B의 연료를 사용하여 타기 때문에 A와 같다고 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게임 소개인지 불교 사상 소개인지 구분이 가질 않네요.  


samsara room 게임의 시작과 조작법

게임 속 주인공은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검 은형태로 나타나 낯선 방의 거울에 비치고 있습니다.

samsara room의 서정적인 사운드가 이 게임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방안의 사물을 터치 또는 드래그하면 해당 정보를 얻거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화살표를 터치하여 방을 이동할 수가 있는데요, 각 방마다 숨어있는 퍼즐 요소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방탈출 게임을 떠올리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samsara room의 퍼즐들은 한 번에 풀리지 않고 여러 아이템을 조합해야지만 풀리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이 안된다고 판단이 되면 고민하지 말고 다른 방들을 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엔 안 열리던 편지 봉투가 칼을 습득하여 사용해보면 찢어지면서 단서가 나오게 되는 것처럼요.

'enligten me' 깨우침을 달라 또는 설명해 달라 또는 깨달음을 달라

이런 단어 하나에도 samsara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고기, 사람, 알 등의 그림 또한 윤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단서로 성냥을 얻었으면 퍼즐을 풀지 못한 방으로 가서 퍼즐을 맞춰 갑니다. (성냥으로 초를 켤 수 있겠죠?)

재단에 재물을 바치듯 습득한 물고기를 올려두고 초를 밝히면 중앙의 원이 열리며 새로운 모습으로 윤회하게 됩니다.

화면이 바뀌며 뭔가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주인공이 물고기 머리를 하고 있군요. 기본 배경(방)은 그대로이지만 사물들의 형태나 추가 요소들이 발생하므로 기존 방과의 변화를 잘 살피면서 단서를 찾아가 봅니다.

'Let it sink in' 모든 게 가라앉으면서 이해되도록 내버려 둬 (친절하게도 해당 영문을 터치하면 해석도 해줍니다.)

이런 방식으로 퍼즐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윤회 즉, 물고기였던 상태에서 퍼즐이 모두 안 풀린다면 사람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무언가로 돌아가서 단서를 찾고 다시 돌아와 퍼즐을 푸는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samsara room을 마치며

게임의 주제나 분위기가 무거워서 그런지 차분한 기분으로 소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아 조금만 생각하면 풀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므로 기존 방탈출의 답답함은 별로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히든 엔딩도 존재한다고 하니 독특한 탈출 게임 또는 퍼즐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samsara room 게임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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